성씨와 본관, 딱 두 가지만 넣으면 됩니다. 그게 전부예요.
그런데 막상 검색해보면 주소가 여러 개 나오고, 어떤 건 열리지도 않죠. “내가 들어간 게 진짜 그 사이트 맞나?” 싶어지는 순간이 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접속은 어렵지 않고 문제는 대부분 트래픽 몰림입니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건 결과를 어떻게 읽느냐예요.
아래에서 정확한 접속 경로, 조회 순서, 안 열릴 때 대처법, 그리고 결과를 잘못 해석하면 생기는 문제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친일파 스캐너, 정확히 어떤 사이트인가요?
개인 개발자가 만든 웹 서비스입니다. 정부 기관 사이트가 아니에요. 이 구분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이용 방식은 단순합니다. 성씨와 본관, 그러니까 ‘김해 김씨’, ‘전주 이씨’ 같은 정보를 입력하면 같은 본관을 쓴 것으로 기록이 확인된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를 한 화면에 나란히 보여줍니다.
데이터 출처는 사이트가 직접 밝히고 있습니다.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의 독립유공자 정보,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보고서 등 국가 공인 공개 기록이 기반입니다. 여기에 본관 정보는 위키백과·위키데이터 같은 공개 자료를 결합해 보완했다고 설명합니다.
MBC 보도에 따르면 독립유공자 약 1만 9천여 명, 친일반민족행위자 약 1천여 명 규모의 명단을 토대로 결과를 보여주는 구조입니다.
즉, 새로 발굴한 자료가 아니라 이미 공개된 기록을 본관 기준으로 묶어서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왜 갑자기 이렇게 퍼졌을까?
2026년 8월, 모배우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계기였습니다. 광복 81주년과 시기가 겹치면서 “우리 집안은 어떨까”라는 관심이 폭발했죠.
여파는 다른 곳으로도 번졌습니다. 1997년부터 운영된 족보 정보 사이트 ‘뿌리를 찾아서’는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 접속 장애를 겪었고, 운영사 측은 지디넷코리아에 지난주 내내 서버가 제대로 돌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주소는 어디로 들어가면 되나요?
SNS에서 가장 많이 공유된 경로는 짧은 주소입니다. somodus.com/815 형태로 돌아다니는 링크가 그것이고, 실제 앱 페이지 주소는 somodus.com/a/ 뒤에 긴 문자열이 붙는 형태예요.
둘 다 같은 곳으로 연결됩니다. 다만 짧은 주소는 리디렉션을 한 번 더 거치기 때문에, 트래픽이 몰릴 때는 긴 주소로 바로 들어가는 쪽이 성공률이 조금 낫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갈 게 있어요. 매일경제 보도처럼 비슷한 이름의 스캐너 사이트가 여러 개 등장했습니다. 이름이 같다고 데이터 출처와 정확도가 같지는 않습니다.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 데이터 출처와 면책 안내가 명시돼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출처 표기가 없거나, 회원가입·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거나, 결과를 보려면 결제하라고 하는 곳은 걸러도 됩니다. 원본 데이터 자체가 국가기관이 무료로 공개한 자료거든요.
친일파 스캐너 바로가기 →조회는 이 순서로 하면 됩니다
- 먼저 본인의 본관을 확인합니다. 모른다면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께 물어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 주민등록등본에는 나오지 않아요.
- 사이트 검색창에 ‘본관 + 성씨’ 형태로 입력합니다. ‘경주 김씨’처럼 띄어쓰기를 넣는 편이 인식이 잘 됩니다.
- 결과 화면에서 독립유공자 수와 친일반민족행위자 수가 각각 표시됩니다. 인물 이름을 누르면 생몰연도, 활동 내용, 서훈 내역 등 상세 기록으로 이어집니다.
- 원문 확인이 필요하면 공훈전자사료관 등 원자료 링크로 넘어가 교차 확인합니다.
결과는 1:1 비율 이미지 카드로 저장·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SNS에서 캡처가 그렇게 많이 돌았던 이유죠.
사이트가 안 열릴 때는 뭘 먼저 해봐야 할까?
대부분은 서비스 자체 문제가 아니라 순간 접속 폭주 때문입니다. 기사 화제성이 큰 시간대, 특히 저녁 시간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요.
순서대로 해보시면 됩니다.
- 짧은 주소가 아니라 정식 앱 주소로 직접 접속해봅니다. 리디렉션 단계를 줄이는 것만으로 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 브라우저 캐시를 지우거나 시크릿 모드로 다시 시도합니다. 이전에 실패한 응답이 캐시에 남아 계속 오류를 띄우는 상황이 꽤 흔합니다.
- SNS 앱 내장 브라우저 대신 크롬이나 사파리 같은 기본 브라우저로 여세요. 인스타그램·스레드 인앱 브라우저에서 스크립트가 막히는 사례가 있습니다.
- 모바일 데이터와 와이파이를 바꿔 접속해봅니다. 특정 통신망 DNS 문제일 수 있습니다.
- 그래도 안 되면 10~30분 뒤 재시도합니다. 트래픽이 원인이면 시간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에요.
계속 안 열린다면, 사실 원본 자료로 바로 가는 게 더 정확합니다.
공식 경로로 직접 찾는 방법
스캐너는 결국 공개된 국가 기록을 모아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원자료는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어요.
| 확인하고 싶은 것 | 가야 할 곳 | 검색 방식 |
|---|---|---|
| 독립유공자 서훈·공적 |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 | 이름으로 검색, 서훈연도·훈격·공적사항 확인 |
| 독립운동가 생애·행적 |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 인명·사건·단체별 통합검색 |
| 친일반민족행위 결정 내용 | 국가기록원 보고서 열람 | 진상규명위 보고서 검색, 공개분 열람 신청 |
| 민간 편찬 자료 | 친일인명사전(민족문제연구소) | 도서 또는 유료 앱, 총 4,389명 수록 |
친일인명사전 수록 인원은 2009년 발간 기준. 각 기관 서비스 구성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독립기념관은 2025년 8월부터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을 네이버 지식백과에도 공개했습니다. 포털 검색만으로도 상당 부분 확인이 가능해졌다는 뜻이죠.
공훈전자사료관에서 직접 조회하기 →결과에 이름이 떴다면, 그게 우리 조상일까?
아닙니다. 이 부분이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본관은 성씨의 계통과 연고지를 나타내는 전통적 분류일 뿐입니다. 하나의 본관에 수십만 명이 속해 있고, 그 안에서도 계파가 여러 갈래로 갈립니다. 같은 본관이라는 사실은 직계 혈연이나 촌수를 전혀 보증하지 않아요.
사이트 스스로도 이 점을 첫 화면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조상의 행적은 후손 개인의 책임과 무관하다는 것, 헌법 제13조 제3항의 연좌제 금지 취지가 그 근거로 함께 안내됩니다.
검색 결과는 ‘우리 본관 사람 중에 이런 기록이 있다’는 정보이지, ‘우리 집안이 이렇다’는 판정이 아닙니다.
실제 혈연 확인은 족보나 제적부 같은 별도 자료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동명이인 문제도 남아 있고요. 검색 결과만 보고 특정 가문이나 개인을 평가하면 또 다른 왜곡이 생긴다는 지적이 이미 여러 매체에서 나왔습니다.
명단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점도 알아두세요
‘친일 명단’은 하나가 아닙니다. 여기서 혼란이 자주 생겨요.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2009년 11월 최종적으로 1,005명의 친일반민족행위자를 확정 발표했습니다. 이건 국가 기구의 공식 결정입니다.
반면 친일인명사전은 민간 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펴낸 자료로, 4,389명이 수록돼 있습니다. 편찬 주체와 수록 기준이 다르니 숫자도 다를 수밖에 없죠.
이번 논란의 당사자인 안상호도 그렇습니다.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은 확인됐지만 친일인명사전에는 수록되지 않았고, 민족문제연구소는 별도 입장문을 통해 관련 사실관계를 설명했습니다.
즉, 어떤 명단에 있느냐 없느냐만으로 모든 게 정리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뭘 하면 될까?
가볍게 궁금한 정도라면 스캐너로 한 번 검색해보는 걸로 충분합니다. 흩어진 기록을 한 화면에 모아준다는 점에서 확실히 편해요.
다만 결과가 마음에 걸린다면, 거기서 멈추지 말고 공훈전자사료관이나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에서 해당 인물의 원문 기록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무료이고, 근거가 훨씬 단단합니다.
우리 집안과 실제로 연결되는지 알고 싶다면 족보 확인이 필수입니다. 다만 관련 사이트들이 최근 접속 장애를 겪었던 만큼, 시간 여유를 두고 접근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결과 캡처를 공유할 때는 한 번 더 생각해보시길 권합니다.
기록을 기억하는 일과 후손에게 책임을 묻는 일은 다릅니다. 이 서비스가 흥미로운 만큼, 그 경계를 지키는 게 결국 이 검색을 의미 있게 만드는 조건이에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접속이 안 되면 정식 주소와 시크릿 모드부터, 결과가 궁금하면 원자료 교차 확인부터. 그 두 가지만 지켜도 대부분의 혼란은 정리됩니다.
참고 출처
-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 독립유공자 공적정보
-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 국가기록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 열람 안내
- 민족문제연구소 보도자료 및 친일인명사전 관련 자료
- YTN·MBC 뉴스투데이·매일경제·지디넷코리아 관련 보도(2026년 8월)









